[종단] 토론문- 조계종 신도종책의 새로운 방향모색을 위하여 -포교원 주최 08년 9월 17일   2008-10-28 (화)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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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조계종 신도종책의 새로운 방향모색을 위하여

- 2. 신도조직과 신도관리체계 개선방향에 대하여 -

정범/중앙종회 포교분과 간사.옥천암주지

<서론>

2005년 인구센서스를 발표하면서 개신교 불교의 정체와 카톨릭(구교)의 비약적인 신도수 증가에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으로 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카톨릭 내부에서 점검한 자체 신자 수 약 500만보다 10만여명이 더 나온것에 대한 원인분석을 골몰히 생각하고 있다는 부분에 현재 조계종의 처한 현실과 교묘히 교차되면서 쓴 웃음을 짓게한 적이 있다. 최근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의 어느 발표 도중에 천태종이 월 2000원인가 내는 진성신도가 10만여명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과연 한국불교를 대표하며 정통종단이라 할 수 있는 조계종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2005년 종교 인구 조사에서 불교신자는 1072만 6000명(22.8%)으로 조사되어 때론 2천만불자 운운하면서 원불교 신자도 넓게보면 불교라느니 무종교인도 불교에 가깝다는 등 허황된 이야기를 하는 사이 시사저널 2008년 1월 9일자에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년 동안 현지 조사한 결과를 단행본으로 묶은 <한국 내 일본계 종교운동의 이해>(제이앤씨 펴냄)를 발간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동서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계 종교는 모두 18개 교단, 신자 수는 약 1백92만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중 불교계통은 약 150여만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만약 2005년 종교인구 조사 중 불교신자의 1072만명에는 일본불교신자 150만여명이 포함된 숫자가 아닐까? 종교인구 조사시 일본불교를 따로 표기하는 부분이 없었을 것이란 전제하에 생각해 보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특히 요즘들어 정체성과 정통성에서 벗어난 각종 종파로 나눠지고 있는 신흥불교(태고종 300만, 천태종 200만, 진각종 총지종 등 기타 100만 등)의 주장을 좀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조계종의 신도는 과연 몇 명인가 생각해 볼 때 눈앞이 아찔한 상황은 본인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본론>

지난 7월 25일 ‘조계종 신도의 개념정립과 교육체계 개선방향’에 대한 발표를 정리한 발제자는 다양한 논의 속에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하였으나 최소의 공통된 의견이 모아진 부분도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첫째, 신도의 개념에 대해서는 가능한 범위를 넓히고 자격을 최소화 하며 각 단위 사찰에서 등록 관리하되 종단에 그 현황을 보고 집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통된 의견과 둘째, 신도교육체계를 단순화 하고 사찰에서의 신행활동이 신도교육 이력으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토론에 참석한 대중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정리하였다.

필자는 신도조직을 체계화하고 활성화 하는데 있어 신도의 개념정립이 중요함을 절실하게 느낀 부분이 있어 실제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기로 한다. 옥천암 신도의 우편발송 가능한 축원카드는 2000천장을 넘고 있다. 자기발로 직접 방문하여 작성하였다고 본다면 최소 2천명이 옥천암 신도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4년동안 삼귀의 오계를 수지한 사람을 신도등록을 받아준다는 포교원의 방침을 충실히 따르고자 3개월의 기본교리 과정을 개설하여 6기를 배출하는 동안 약 500여명이 이수하였고 포교원이 원하는 신도등록을 원활히 하고 사찰 신도회의 활성화를 위하여 한달에 2만원(1만원 사찰수입 인등비, 5천원 신도회비, 5천원 불교신문 구독비와 장학금적립)하는 신도인등을 켜도록 하여 2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였다.

이렇게하여 연말에 사찰수입 인등비 12만원 중에서 포교원 신도등록을 전체 일괄납부함으로 자동갱신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나름대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마련하여 시행한지 4년을 넘고 있다. 신도회 총회를 개최하더라도 200여명에게 통지하고 과반수의 성원이나 의결 등을 해 나가다보니 나름대로 체계가 잡히는 듯 하였다. 문제는 불교신도란 것이 교육받고 수계하여 월 일정금액을 보시하는 신자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었다.

신자의 입장에서 보면 위에 언급한대로 2천장의 축원카드를 작성하여 우편물을 받고 있는 최대 2천명의 신자(최대치)와 적게 보더라도 다만 1년에 몇 번을 나오는 신도까지 포함하면 대략 600여명(최소치)은 신도라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보면 작은 한 절의 신도지만 다양한 부류의 층이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200여명만 옥천암 신도라고 주장하면서 신도조직을 활성화하는데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지만 조계종의 신도종책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보여주는 실질적인 예인것 같아 머쓱하기 그지없다. 결국 4년만에 옥천암 신도조직은 최소 600여명을 아우를 수 있는 10명의 지역단위 소그룹으로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발제자가 언급한 대로 신도의 범위를 확장해 적용 해보면 신도축원문을 작성할 때 본인이 직접 온 사람은 30여분간 간단한 안내를 듣고 삼귀의계를 직접 자필로 작성한다든지해서 해당 사찰의 신도로 봐야한다는 의미가 생성될 수 있고(예비신도라 구분하자는 의견도 있음) 또한 기본교리는 수료하지 않았지만 초하루기도나 법회 등에 매번 참석하여 수십년의 신행경력이 있는 전통적인 신도들을 포용하는 내용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3개월(12시간 이상) 기본교리를 이수하고 오계 수계 후 한 달에 2번 이상 법회참석과 일정보시금을 약정하는 옥천암 신도의 경우에는 간부급인 진성신도가 아닌가 정리해 볼 수 있겠다. 물론 불교대학을 개설하여 포교사와 전교사를 배출하는 경우에는 핵심신도가 확보될 수 있음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렇듯 신도조직을 체계화시켜 능동적으로 활동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신도의 개념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합의와 반드시 재적 사찰을 근거로 관심있는 주지의 역량이 결집되어야 함을 볼 수 있겠다. 이런 근본이 해결되면 나머지 사찰과 교구 그리고 중앙신도회까지 조직문제는 자연히 해결되리라 본다. 발제자는 신도조직체계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세가지로 지적하면서 대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단위 사찰신도회 구성과 활동력 미비로 가장 중요하면서도 최소의 단위인 개별 사찰신도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주지스님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하였고,

둘째 신도조직 위계 미확립의 개선을 위해 [사찰신도회 -> 교구신도회 -> 중앙신도회]로 체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였으며,

셋째 기초지역신도연합단체와 광역지역신도단체연합 등의 유명무실한 조직을 없애고 중앙신도회와 교구 신도회를 직접 연결하는 단순함을 주장하였다

상당부분 수긍을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방향성과 내용을 논하고 싶기에 논평자의 입장에서 조계종 신도종책에 꼭 필요한 것을 이야기해 보고 발제자가 마지막에 언급한 신도증발급과 신도교무금에 관한 것도 의견을 피력해 보겠다.

첫째, 철저한 개별사찰 단위의 신도조직 활성화가 항상 기본이 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찰이 기본단위가 되지 않는 포교사나 각종 단체들의 활동은 심각한 우려가 아닐 수 없다. 가장 포교의 근간인 사찰에서의 포교활동과 인력배치가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 포교원이 직장직능이라든지 특수계층(정치인, 법조, 의료계, 운동선수, 연예인등)에 많은 역량을 쏟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찰에 근거하지 않은 기초지역신도단체연합과 광역지역신도단체연합 등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될 것이고 대불련동문회, 각종방송국의 불교연구회 등등 많은 영역에서 본말이 전도된 우려된 상황을 보게된다. 관리의 주체도 없고 관리를 한다해도 너무많은 중앙인력과 관리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직장직능내지 특수한 영역(장애인등)을 신도단체의 개념으로 유지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지도하는 주체, 특히 스님들을 확보하여 묶어주지 않고는 포교원이 감당하기도 어렵고 정체성에 혼란내지 결국에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아왔기에 더 이상의 혼란은 방지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일요가족법회를 통한 가족 구성원 전체의 포교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직장없는 보살(가족 중 엄마)만을 위한 음력위주의 법회는 10년내지 100년을 하여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미래를 위한 어린이, 청소년 법회는 활성화할 방법이 없는 바 근본적인 의식 개혁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이 모든 것들은 정보화 시대를 맞아 신속하게 취합되고 가공 분석을 통한 미래 정책수립을 위해 필연적으로 전산화를 통한 체계적 관리가 요구된다. 각 단위 사찰에서 신도종책의 의미가 담긴 전산프로그램을 사용 할 수 있어야 할 것이고 그 것을 교구와 중앙신도조직 그리고 종단에 연결하여 취합, 분석할 수 있어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중요한 일일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수많은 내용들이 아무리 좋다하여도 효율적으로 취합되고 활용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임은 명확한 일이다.

결국 신도증 발급과 교무금 납부를 통한 체계적인 신도조직 구성은 위와 같은 종책방향이 정해지고 난 다음 사찰과 종단의 기본재정 확충을 통한 전산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방법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개별사찰에 이익이 되는 인등비 개념의 월정 보시금을 확보하게 도와 준 후 10% 등을 종단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종책방향이 필요하다. 확실한 것은 개별사찰의 움직임이 미흡하다하여 포교원 등 중앙에서 직접 접수내지 관리하려고 하는 부분은 배제하고 각 사찰이 신도가 늘면 늘수록 종단에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나는 부담에 신도수를 줄이려는 소극적인 행위를 어찌 설득하고 계도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게 될 것이다.

<결론>

지난 7월 25일 ‘조계종 신도의 개념정립과 교육체계 개선방향’에서 중요한 과제로 인식된 신도수의 현실화와 핵심신도 양성 이 두가지는 종단이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기에 신도법과 신도기본교육시행령에 서로 모순되는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정리하였다.

즉 신도법에는 기본교육이 수계의식의 전제가 되지 않았으나 시행령에 입교교육-->기본교육-->삼귀의와 오계를 수지한 후 신도등록을 유도했던 부분의 불일치를 신도법에 나와있는 것처럼 입교교육(축원카드작성-참석자개인만)을 별도로 하면 좋겠지만 축원카드를 작성하면서 주소와 가족관계를 명시할 때 직접참석한 당사자가 삼귀의계를 수지(자필로 작성 등)하면 사찰의 기본신도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렇게 불교 신도가 되는 방법과 절차를 통일한 후에 예비신자와 본신자로 나누든 1년에 몇 번 이상 일정금의 보시를 하는 사람을 핵심신도로 하든, 그것은 차후의 문제일 것이다. 절에 다니고 그 사찰 신도라고 생각하는 불자들은 적극적으로 포용하면서 재적 사찰의 개념을 공고히 하고 그렇게 확보된 최소한의 개인신도와 가족정보를 가지고 각 사찰은 교육을 통한 핵심신도 양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것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개별사찰 종무행정 프로그램에서 신도라 표시되는 사람은 교구에 별도로 취합되고 중앙신도회와 종단에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제일 큰 장애는 인터넷만 연결되어도 사찰의 정보가 외부로 다 빼앗기는 줄 알고 있는 스님들과 종무원의 의식변화와 온갖 사소한 부작용을 우려하여 종단 전산화의 근간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핵심 당사자들의 뼈아픈 참회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종단의 정보화, 전산화에 대한 종책 부재를 틈타서 재정이 튼튼한 몇몇 개별 사찰의 너무 앞선 신도관리 프로그램 개발등은 향후 종단 발전에 크나큰 장애가 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 어느시대인가? 노인요양보험이라는 일반사회의 공무원 행정전산화 정도나 전세계의 금융을 넘나드는 은행전산화 정도는 아니어도 개별사찰에서 입력한 신도의 내용이 교구에 취합되고 그것이 중앙신도회와 종단에서 모아져 향후 종단 포교종책의 근간을 세우는데 체계적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것은 과다한 꿈이 아니기를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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