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회] 일요법회를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불화전 관람으로 대신하였습니다.   2010-11-15 (월)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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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 옥천암에서는 매주 일요일 온 가족들이 함께 법회를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농경사회에서 음력 위주의 법회를 보았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 도시산업화시대에 일요법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과

가족들이 저마다의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많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일요일 가족법회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불교계가 시대의 부응하는 현실적인 법회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가 주지소임을 맡은 옥천암에서 일요가족법회 활성화를 위해  서원을 세운지 어언 6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지만 옥천암 가족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용산중앙박물관 매표소 앞에 집결을 하였습니다.

절에서는 수능 백일기도와 천일기도가 있기에, 오전 10시 보도각 관세음보살님 앞에서 기도를 마치고 출발하였습니다. 

박물관 앞 매표소에 집결한 시간은 대략 12시, 

가족 단위로 모인 인원들은 어른들 60여명, 어린이 20여명, 청소년 20여명, 청년부 20여명 등 총 120여명의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참으로 흐뭇했습니다.  언제 이렇게 가족들 모두 나들이 하는 시간이 많겠습니까?

절에서 가족법회가 있으니까 단란한 가족이 공동체로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으로부터 700여전 신앙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세계로의 여행은 모두가 경건함을 가슴에 안고 해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인파,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기계 대여의 준비 미흡 등으로 700년 전의 황홀한 장관은

모두의 가슴으로 다가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고려시대의 관세음보살님을 비롯한 여러 불보살님의 단아한 모습과 원색을 주로 사용한 화려한 색채, 

호화롭기까지한 금니의 사용, 유려하고 힘 있는 선은 불교가 고려시대의 문화가

얼마나 높은 품격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수한 우리 문화재인 고려시대 불화가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약 160점 정도라고 합니다.

그 중 국내 소장품은 20여점에 불과하답니다.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얼마나 지키지 못하고 있는지...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아래의 수월관음도 조차 우리가 소장하지 못하고 일본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관음보살이 물방울 모양 광배(光背) 안에 서 있어 ‘물광울 관음’이라 불리는 일본 센소지소장 ‘수월관음도’.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불화대전’ 을 통해 처음 국내에 공개되었답니다. 



  [사진 제공=국립중앙박물관]


일요일이어서이기도 할 테지만, 우리 불자들은 700년전 부처님의 세상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박물관 곳곳에서는 용주사 주지스님 일행을 만나기도 하고 곳곳에 스님들이 인솔하여 불자들을 대동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미리 설명을 좀 듣거나 공부를 좀더하고 왔다면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다음 일요법회 때 좀더 상세한 설명을 해 보리라 다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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