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중심의 지역포교 활성화” (불교포커스 2012-03-26)   2012-03-27 (화)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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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중심의 지역포교 활성화”
 
포교부장 송묵스님 “포교 현장서 감동 느껴야”
4월20일 포교방향설정 포럼…도심 문화센터 개설
 
조계종 제6대 포교원(원장 지원)이 출범한지 넉달이 지났다. 6대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취임식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올해를 ‘환희와 감동의 포교 원년’으로 선언했다. 지난 100여일  동안 포교원 집행부는 새로운 포교비전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해 왔다. 포교부장 송묵스님을 만나 올해 포교원의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목표를 들어봤다.
   
▲ 조계종 포교부장 송묵스님.
“포교 방향전환 필요…포럼 개최”
송묵스님은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포교현장에 오래 있어 일이 생소하진 않은데 막상 집행부에 몸담고 보니 관점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 책임이 막중하다”고 답했다. 송묵스님은 그간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장과 파라미타청소년협회 경기지회장을 맡아 포교일선에서 활동한 것은 물론,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등 포교와 교육 현장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종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역할은 또 다른 낯설음의 연속이리라.
넉 달 간의 실무 파악 후 내리 결론은 ‘방향 전환’이다. 스님은 “현대사회의 변화에 따라 포교도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4월 20일 종회의원과 교수, 포교현장 실무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포럼을 개최한다. 그간의 포교방향을 이어가면서도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향점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감동은 책상 아닌 현장에서”
‘환희와 감동의 포교’를 실천하기 위해선 ‘현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묵스님은 “뜬구름 잡는 포교는 안 된다. 책상에서 포교를 논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같이 뛰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 무엇을 지원하고,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사람들도 그 변화를 느끼지 않겠나.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동행’하는 포교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현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업무 시작 직후 포교원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개설을 지시했고, 취임식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생중계했다. ‘세상의 변화에 10년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 온 불교계로선 꽤나 파격적인 시도였다.
송묵스님은 “요즘은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도,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을 한다. 대중 집회에서 전법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SNS를 이용해 공유하는 것도 필요한 때다. 실제 포교원 트위터를 통해 종단이나 단체 실무자들간 소통도 잘되고 있다. 앞으로 SNS를 활용한 포교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사업으로 포교원은 포교 관련 앱과 어플리케이션을 공모하고 있다. 매년 4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법단ㆍ문화센터 개설로 수도권 포교 활성화”
올해 중점 사업으로는 ‘수도권 도심권 포교’를 꼽았다. 5대 포교원에서 추진해 온 전법단 구성과 맥을 같이 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교정ㆍ장애인ㆍ이주민 등 각 분야 전법단을 개설해 본사나 종단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포교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 문화센터 개설도 그 일환이다.
“이제는 거리에 나서 포교를 해야 합니다. 절을 짓는 것은 힘드니 포교 사각지대에 문화센터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요즘 노인들은 기독교 노인대학으로, 어린이들은 영어 배우러 교회에 갑니다. 우리도 문화센터를 통해 다양한 계층포교를 해 보자는 것이지요.”
포교원은 올해 서울 구로와 경기도 성남을 시작으로 모두 4곳의 문화센터를 개설해 시범운영하고, 내년에는 10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포교 연결고리 이어져야”
하지만 무엇보다 포교의 기반이 되는 것은 ‘신도 조직화’다. 전법단과 문화센터가 포교를 위한 ‘방편’이라면 신도 조직화는 ‘뼈대’를 이루는 일이다.
“어린이-청소년-대학생-청년 법회를 모두 운영하는 곳이 몇 군데나 될까요? 전체 사찰의 10%도 채 안될 것입니다. 연결고리가 끊긴 셈이죠. 신도등록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절에 오는 사람들은 12시간의 입문교육을 받고 불교가 무엇인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게 해야 합니다. 이들이 신도등록을 거쳐 '발심' 품계를 품수하고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포교를 위해선 체계적인 교육과 제도가 필수적입니다.” 
 
“효율적 포교 위해 재등록 실시”
송묵스님은 신도단체 재등록 사업도 이 같은 관점으로 설명했다. 포교원은 올해 초 신도단체 재등록 사업을 진행하며 단체명에 ‘조계종’을 명기하도록 했으나 일부는 여기에 반발해 재등록을 거부한 상태다.
송묵스님은 “보다 효율적인 포교를 위해 단체들은 조계종도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하고, 종단은 단체가 재정자립을 이루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일례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120만 명의 대학생 포교를 모두 짊어질 수는 없지 않나. 대불련이 노력하는 것은 알지만, 이제 안목을 좀 넓힐 때가 됐다. 대학생 계층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포교 활성화 방안을 머리 맞대고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이 마지노선이라고 한 것은 그때 대학생ㆍ청년 포교 활성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교원 사업을 두루 짚은 송묵스님은 “올해는 포교가 나가야할 방향과 초석을 다지는 해다. 초창기에는 힘들고 부작용도 있겠지만, 제도를 보완해가며 포교와 신도교육의 방향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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