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 “조계종 간섭은 자주성 훼손” (법보신문 2012-04-05)   2012-04-06 (금)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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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조계종 간섭은 자주성 훼손”
서울지부, 4일 “자치권 보장·분열책 중단” 기자회견
중앙종회, “年 1억 지원하고도 집행내역 보고 전무”
포교원, “합의 안되면 조계종 대불련 설립 등 추진”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서울지부는 4월4일 전법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조계종의 신도단체 재등록사업을 규탄했다.
 
 
“불교학생회는 학생 자치기구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활동을 결정한 권리가 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서울지부(지부장 김근우, 이하 대불련 서울지부)는 4월4일 전법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조계종의 신도단체 재등록사업을 규탄했다. 대불련 서울지부는 성명서에서 “조계종은 통합종단과 궤를 같이하는 대불련의 역사성과 주체성을 심하게 훼손하는 내용을 신도단체 등록조항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이는 대불련의 통불교적이고 자주적인 성질을 완전히 무사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교원이 3월31일 개최한 ‘수도권 대학생 불자 연합법회’의 취지에 대해 “대불련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대불련 서울지부는 “대불련 템플스테이와 같은 날 개최된 연합법회가 대불련과 함께하는 사업이라는 유언비어가 돌았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대불련을 안팎으로 옥죄려는 시도”라고 성토했다.

조계종으로부터 매년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는 포교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거짓’이라 밝히며 “대불련은 언제나 조계종과 동등한 위치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사업지원금을 받았고, 사용내역을 조계종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불련 서울지부는 이날 성명서에 담긴 일부 내용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서울지부는 대불련이 집행하는 1년 예산과 예산에서 조계종의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 사찰 등에서 들어오는 정기후원금의 내역을 묻는 질문에 “예산은 중앙의 일이고 서울지부에서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조계종 신도단체 재등록사업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서울지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했다”며 “4월8일 예정된 지부장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을 미뤘다. 3월31일 포교원 연합법회와 대불련 템플스테이 일정이 겹쳤던 것이 의도적이었다는 주장의 근거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은 안됐지만 고의성이 짙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포교원 관계자는 서울지부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합법회 날짜는 이미 1월에 결정됐으며 서울지부가 제기한 예산문제에 있어서도 개별 사업마다 지원하는 금액을 합치면 1억원 가량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불련과 함께 대학생 포교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며 “대화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회(위원장 정범 스님)는 지난 3월20일 제6차 회의를 열어 포교원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등 교계단체에 대한 명확한 지원 근거를 요구했었다. 당시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들은 “포교원을 비롯해 조계종 사찰들이 대불련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 규모나 집행내역 등을 보고받은 바 없다”며 “더욱이 포교원 예산은 산하 단체에 대해 지원하도록 종법에 규정, 정상적으로 집행된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교부장 송묵 스님은 “대불련과 대불청 등의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사용내역을 보고받고 있지만 전체 예산 등은 공개를 거부해 알지 못한다”며 “신도단체 재등록사업과 관련해 대불련 등과 협의 중으로 10월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조계종 대불련 설립 등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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