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헌/종법] 2010년 11월 제185회 종회를 마치며   2010-11-18 (목)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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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부터 16일까지 제185회 정기종회를 마감하였습니다.

제15대 종회활동의 처음이라 전체적인 구도가 새롭게 구성되는 종회였습니다. 

시간의 연속성은 지난 회기에 처리하지 못한 안건을 처리하게도 했습니다. 

1. 우선 가장 먼저 기억되는 건 군승 참종권의 회복입니다.
    지난해 2009년 3월  종헌 제9조2항 '군승독신예외조항'을 삭제한 후, 
    후속조치를 취하지 못해서 결국 제15대 종회로 회기를 넘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번 제185회 종회에서라도 첫 종법개정안으로 '군승참종권 회복'이 통과되었으니
    기쁘지 한량없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양질의 군승을 양성하여 포교의 최일선이라고 불리는
    군포교 현장을 튼튼하게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미 교육부장이신 법인스님과 교육분과위원장이신 법안스님을 모시고
    이번 겨울에 군승사관학교를 어떻게 구체화해서
    양질의 군승을 양성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는 포교분과위원장으로 군포교의 활성화 방안으로서도,
    군종교구 총무국장으로서도 군승의 양성체계에 대하여 고민이 깊습니다.
    군승사관학교는 군승 양성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2. 다음은 순천 선암사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의 활동입니다.  
     지난 제184회 종회에서는 신촌 봉원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우리불교현대사에 오점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특히 가시적인 것이 신촌 봉원사와 순천 선암사이었습니다. 
     순천 선암사 문제는 정말 지혜로운 해결책이 모색되었으면 합니다.
     적어도 선암사 문제만큼은 신촌 봉원사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저에게 활동기회를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선조들께서 애써 일궈놓은 도량을
    저희들은 늘리고 키우지는 못할망정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신촌 봉원사 문제는 토지를 처분해서 금전적으로 배분하자는 시점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토지 처분은 막았지만, 토지를 배분하는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신촌 봉원사는 태고종과의 분규라는 측면에서는 정리가 되었다고 하지만
    토지를 배분하는 차원의 정리는 결코 환영할 일이 못되었습니다.
    저로서는 태고종과 공동주최로 운영하는 쪽이
    이후를 생각해서도 보다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사부대중의 재산을 어떠한 명분으로도
    금전적으로 처분하거나 배분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발의 명분으로 토지를 처분하는 일들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중생심의 발로를 미연에 차단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도량을 금전적으로 처분하는 것에는 대개가 부정이 개입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저의 평상시 소신이기도 합니다. 
    사부대중의 재산관리는 금전적인 처분을 가능한 없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번 순천 선암사 특위 활동도 그러한 맥락에서 활동하고자 합니다. 

3. 이번 제185회 종회의 또 하나의 특별한 사항은 예산종회였다는 사실입니다.
   제33대 총무원장스님과 집행부의 핵심사업이 승가교육과 포교역량강화입니다.
   그래서 내년도 사업에 부족하나마 승가교육과 포교역량에 예산편성이 되었습니다. 

   이제 과제는 핵심사업에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절하게 예산이 배분되고 집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예산이 부처이기주의로 효과적으로 집행되지 못하는 모습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 역시 그와 같은 부서 중심적으로 예산이 집행되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각 부서가 개별사업으로 예산에 접근하면 지역별, 계층별 체계적인 포교조직화 사업을 제대로 해내지 못합니다.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집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예산이지만 각 부서의 핵심사업들이 지방에까지 확산되고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예산집행이 이루어지도록 조직관리가 필수적임을 느끼게 됩니다. 

   비근한 예가 있습니다. 
   복지재단의 지역봉사단조직, 포교원의 지역전법단 조직, 사회부의 종교편향대책위원회조직 등은 
   각 부서별로 개별적으로 하부조직을 결성하려는 시도는 일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차원에서보면 계통과 절차에 있어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합니다. 
   그것은 일시적으로는 효과를 낼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사업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그와 같은 조직사업은 신도회를 중심 축으로 하부단위사업으로 체계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별조직으로 따로 두는 것이 아니라 신도회 산하에 부서로 조직되어 체계적인 조직사업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신도회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책임자가 분명하게 정해지고 
   그 산하에 부서로 봉사단이든 지역전법단이든 위원회든 조직화되어야 합니다. 
   신도회는 각 사찰에 소속되어 정체성을 확실히 정립해야만이 체계적인 포교사업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유지될 것이고 일회성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이번 제15대 종회활동에서 상반기 포교분과위원장으로 제 소임은
   신도조직의 효율적 체계화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화는 효과적인 포교역량을 위해서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입니다. 
   지난 14대에 다하지 못한 신도조직의 체계화를 이루어 내고자 합니다. 

종회를 마치고 나서 두서없는 생각을 정리해 보았더니
제가 해야 할 일이 보다 분명해 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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