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해야 할 일 : 불교수목원   2011-03-07 (월)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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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투병생활을 하고 계시는 김재일 회장님께서 최근 원력으로 제안하신 불교수목원에 대한 개략입니다. 김재일 회장님을 도와 저희가 해야 하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내가 꿈꾸는 불교수목원

      김재일 / 사찰생태연구소 대표,조계종 환경위원회 명예위원, 환경부 국립공원 위원

20세기 후반에 들어 지구의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제사회에 숲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었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이후 산림관리 차원을 넘어 휴양 및 치유의 숲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어 정부나 지자체 또는 개인 원력가에 의해 크고 작은 수목원과 휴양림이 속속 설립 운영되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불교도 수목원 설립에 뜻을 모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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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년 생태운동을 해오면서 사찰림은 물론 전국의 숲과 여러 식물원을 돌아보고 불교수목원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 여러 해 전부터 수목원 설립을 주창해왔다. 다음은 불교수목원에 대한 꿈을 요약한 글이다.

 

 

* 왜 불교수목원인가

 

시원적으로 불교는 불법승(佛法僧) 삼보가 숲과 함께 해온 숲의 종교이다. 불교의 정체성과 포교강화를 위해서도 불교수목원은 있어야 한다. 아침고요수목원 등 종교 성격을 지닌 수목원이 이미 10년 전에 국내에 선을 보인 바 있다. 불교수목원은 불교의 대사회적 위상재고에 참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다. 경전에는 많은 식물들이 등장하는데, 한국불교가 불교수목원을 설립하여 멸종 위기의 불교식물을 보전하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다. 대형불사 등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수목원 조성을 통해 ‘숲을 살리고 생태를 보전하는 종교’로 국민들의 인식을 바꿔놓을 필요가 있다. 현재 사찰림 관리와 사찰 조경에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는 바, 수목원을 조성하면 이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다. 또, 불교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할 것이다. 시대의 흐름으로보아 불교수목원은 지금 시작해도 늦은 감이 없지 않다.

 

 

* 불교수목원 운영

 

불교수목원 설립의 주체는 현실적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이 가장 적임자로 생각된다. 재원은 불교계 순수 자본이면 좋다. 재무구조가 튼실한 대형사찰과 천태종 등 각 종단이 투자 형식으로 협연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불교법인체나 1천만 불자들의 성금이 보태지면 더욱 좋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합법적 정부지원으로 해결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수목원의 사업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지만, 불교는 비교적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우선 넓은 사찰림이 전국에 산재해 있어서 수목원 부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조성하는 데 드는 비용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기존의 사찰림에다 조성하기 때문에 식물 식재비용을 다른 수목원에 비해 많이 줄일 수 있다. 숙소와 강의실 등 휴양림에 필요한 건물들도 그 숲의 나무를 이용해서 지으면 건축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다. 또, 조성 후 입장료와 시설 사용료를 비롯하여 묘목 판매, 기술과 연구 용역 등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조성 후 3~5년이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목원 완공 후 일시에 개방하는 것보다 쉬운 것부터 3단계로 나누어 개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목원의 여러가지 사업 가운데 수익창출이 빠른 것부터 착수하여 먼저 개방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치유, 휴양, 명상의 숲, 수목장 조성이나 숲생태교육원 운영 등은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먼저 개방하여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용객 확보에서는 1천만 이상의 불자들이 무엇보다 큰 자산이다.

 

 

* 내가 꿈꾸는 불교수목원

 

수목원의 주된 목적은 식물의 채집재배, 분류연구, 전시관람 등이지만, 최근 들어 휴양과 치유와 명상 등으로 숲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수목원의 존재 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근래들어 '허브수목원' 등등 한가지 테마(theme)를 특성으로 하는 테마수목원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수목원은 소규모의 테마수목원이 아니라 1600만 m²(약 50만평)이상의 '수목원 + 휴양림' 형태의 다목적 종합수목원이다.

 

불교수목원 조성은 적지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평균 기온이 따뜻해서 편백 삼나무 숲 조성이 가능하고, 해풍의 영향으로 아열대식물 재배가 가능한 충남과 전북 지역이 무난하다. 이용면에서 보면 수도권에서 당일 왕복할 수 있는 충남지역이 최적지로 손꼽을 수 있다.

 

1. 수목원 기능

 

1) 생산의 숲 :

대규모 양묘원과 육종장을 두고 각종 식물들을 재배 생산 분양한다. 전국의 사찰은 물론 일반에 조경수와 초화류를 공급한다. 과수원에 우리 고유의 과일나무를 심어 과일을 생산해내는 것도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장기사업으로 불사에 필요한 목재를 생산 가공해내는 역할도 할 수 있다.

 

2) 관람의 숲 :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화본류과 목본류를 식재하여 이용객들이 돌아보게 한다. 외국수목원도 함께 둘 수 있다. 휴경지(休耕地)는 1만 불자들이 '내 나무(願木) 심기' 운동을 벌여 서울의 ‘시민의 숲’ 같은 '만인의 숲'을 조성할 수 있다.

 

3) 불교식물원 :

대형 온실하우스를 지어 부처님이 성도하신 보리수를 비롯하여 경전에 나오는 다양한 식물들을 재배 전시한다. 초기불교에서는 보리수 등을 신앙물로 하였다. 따라서 이곳의 보리수를 신앙목으로 하고, 불교식물원을 성지순례처로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불교식물의 종을 보전하고, 양묘재배 판매 사업도 겸할 수 있다.

 

4) 산림박물관 :

산림문화 전시 기능을 가진 테마박물관이다. 한국불교가 우리 숲을 지켜온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역사문화전시관을 함께 두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5) 생태습지원 :

숲속의 비오톱 역할을 하는 습지원이 필요하다. 연못을 포함한 사찰의 전통정원을 시범적으로 저성한다. 연꽃에서 물억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생식물을 재배 분양한다.

 

6) 야생동물원 :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곤충과 조류 등 야생동물들을 사육하여 이용객들에게 볼꺼리를 제공하고, 나아가서는 멸종위기의 종을 번식하여 생물보전사업도 기여할 수 있다.

 

7) 사찰생태연구원 :

전문가를 두고 사찰림 보전과 관리, 동식물 생태보전 연구를 수행하는 부속기관이다. 사찰림 생태조사와 모니터링 등을 수행한다. 사찰생태 및 숲 관련 도서 출판사업도 병행한다. 전문 부서를 두고 사찰의 식생조경 자문과 시공, 사방사업을 수행하면 수익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8) 숲생태교육원 :

유치원, 어린이, 청소년, 일반시민, 불자들을 대상으로 숲 생태교육과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숲해설가나 사찰생태문화지도자 양성교육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용객들을 위한 숲해설도 이곳에서 담당하고, 강사를 각 사찰에 파견하여 시도교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9) 편의시설 :

임산물과 숲 관련 공산품을 판매하는 숲 장터를 비롯하여 식당, 매점, 휴게소... 주차장 등등 이용객들을 위한 시설을 둔다.

 

 

2. 휴양림 기능

 

10) 휴양의 숲 :

숲속에 생태주택을 짓고, 캠프시설을 만들어 이용객들이 휴양할 수 있도록 한다. 걷기 열풍에 맞추어 4킬로미터 이상의 산책로를 둔다. 숲을 훼손을 최대한 막기 위하여 인공시설물을 최대한 제한한다.

 

11) 치유의 숲 :

넓은 숲을 확보하여 질병 치유를 위한 사업을 한다. 가능한 피톤치드 방출량이 많은 편백 삼나무 중심으로 숲을 조성한다. 생태주택을 지어 한방 의사를 상주시켜 실질적인 치유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를 위해 약초원을 두고 약초를 재배하고 약재를 생산 판매한다.

 

12) 명상의 숲 :

수행숲을 마련하고 시민선방을 지어 참선과 명상을 원하는 이들이 머물도록 한다. 일반인을 위한 3개월 무문관 안거 프로그램에서부터 1~3일 단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걷기명상을 위한 명상의 숲길 조성도 필요하다.

 

13) 안락의 숲 :

기존의 숲을 그대로 이용하여 수목장 사업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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