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발원] 1700년 한국불교의 전통과 정체성을 지키지 못했음을 참회합니다   2011-02-08 (화)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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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불교 1700년의 전통과 정체성을 굳건하게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참회합니다


1. ‘대한불교조계종’ 명칭에 대하여

 가. 정통성(한국불교 전체의 맥)의 훼손

‘대한불교조계종’은 한국불교 역사이래 유일한 전통성을 계승한 종단으로,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적 맥을 잇고 있습니다. 한국불교는 선과 교학, 염불, 주력수행 등을 아우르는 통합불교의 전통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조계종’이라는 특수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종단의 명칭 자체가 불교 어느 종파 중의 하나인 것처럼 인식되게 되어 스스로의 입지를 제한하고 있고, 한국불교 전체의 맥을 잇는 정통성과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를 살펴보면,

첫째 조계종이 선종의 역사성만을 강조하다보니 현실과 괴리되는 이율배반적인 현상을 낳고 있습니다. 즉 간화선만을 종지종풍으로 채택하게 되면서 실제 사찰에서 행하여지는 다양한 수행법(염불, 주력 등)이나 기도 그리고 수 많은 교학에 대한 전통을 소홀하게 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둘째 계종 즉 조계산문을 개창한 도의국사를 종조로 택하여 중국의 ‘육조 혜능의 법손’임을 강조함으로써 도의국사이전의 한국불교의 대표 고승들인 원효스님, 의상스님, 의천스님을 조계종의 역사에서 자리매김시키지 못하였습니다.

셋째 한국불교의 대표 종단이 조계종인 점을 이용해, 한국사회에는 20여개의 조계종단이 등록돼 있습니다. 미래불교조계종, 한국불교조계종, 세계불교조계종, 현대불교조계종, 대한국불교조계종 등등 온갖 이름의 조계종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이라는 종단의 명칭을 채택함으로써 파생된 병폐입니다.

넷째 해외에서, UN에서 또는 ‘한․중․일 불교교류대회’와 같은 국제행사에서 우리 종단을 Jogye Order로 표기하여 설명하고, 원불교는 One Buddhism으로 표기․설명하면 외국인들은 원불교가 한국의 불교를 대표하는 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계종이라는 이름을 가짐으로써 현실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나. 정체성의 모호

부처님 당시부터 출가수행자는 독신수행자였기에, 불교하면 독신수행자집단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불교의 맥을 잇는 정통성 역시 그러하였기에 조계종의 정체성은 독신수행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러나 불교를 사칭한 일부 집단에서 '조계종'이란 명칭을 도용하여 정체불명의 승단을 만들고 사찰을 창건하여 일반국민을 혹세무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교(조계종)는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민족문화이다 보니 내용면에서 부처님 법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형식적인 이름만으로 불교를 표방하는 무리들이 도처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대한불교조계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2. 타 종단과의 연대활동(종단협 활동 등)에 대하여

우리 종단이 한국불교의 대표종단으로서 타 종단과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화합이라는 이름으로 필요 이상의 연대활동은 종단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흐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연대활동은 ‘조계종’이 타 종단 ‘천태종’, ‘태고종’, ‘진각종’, ‘총지종’ 등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불교종파로서 인식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틈을 이용해서 타 종단들은 사회 곳곳에서 조계종과 동일한 지위를 차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의 다양한 유파들이 연합체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불교의 맥을 잇는 우리 종단으로서는 한국사회에서 하나의 종파로서 타 종단과 동일한 지위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독보적인 종단의 정체성이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려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0년 1월 14일 AW컨벤션센터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제46차 정기총회 및 불기2554년도 1차 이사회에서 ‘국제불교문화교류센터’ 건립을 위하여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언론보도가 그것입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국제불교문화교류센터 건립추진위원회’가 사업타당성 조사와 건립 부지 물색, 기초 설계 등 건립계획을 수립하여 올해 1/4분기 내에 건립 및 운영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건립부지와 추진예산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조계종이 타 종단과 동급으로 차별성을 갖지 못하는 한 종파에 불과한 활동영역을 스스로 구축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 예가 군승 배정문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종단협을 통해 타 종단에서 군승 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타 종단에서 파송한 군승이 군내 몇 개의 사찰에서 포교활동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독신 수행자 집단인 조계종이 이들과 동일하게 불교로서 인식되게 된다는 것은 한국불교의 정통성 및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됩니다. 지난 2009년 3월 임시중앙종회에서 ‘종헌 제9조2항 군승독신예외조항’을 삭제한 것도 조계종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일환이었습니다.
현재 종단협 소속 타 종단들이 조계종 군종교구의 탄생으로 군포교지원에 소극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독교계를 보면, 같은 기독교이면서 천주교(구교)와 개신교(신교)는 둘로 나뉘어 군종장교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우리 불교계도 전체 역량 확대를 위하여 신흥불교(천태, 진각, 원불교)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여 군종장교를 파송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입장에서 ‘신흥불교 군종장교파견 관련 대책위원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원불교의 전략에 대하여

  최근 사회 곳곳에서 원불교의 약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특히 불교라는 이름으로 4대 종교로 인정받고 있는 점과 군내에서 1명의 군종장교를 배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군부대 내에 많은 종교시설(논산 육군훈련소, 부사관학교, 육군 5사단, 상무대)을 신축․운영할 뿐 아니라 3사교․육사․기타 지역 등에서 교당 건축 승인을 요청하고 있는 점 등은 이해하기가 석연치 않습니다. 원불교는 불교입니까? 아닙니까? 많은 불교인들이 원불교는 불교가 아니라고 합니다. 불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국민 다수는 원불교가 불교라는 이름을 쓰기 때문에 불교의 한 종파로 보고 있습니다. 원교와 원종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문도 원불교(WON BUDDHISM)이라 하여 엄연히 불교임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조계종 입장에서 정리해야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1700년 한국불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우리 입장에서 근세 100여년 사이에 생겨난 수많은 불교의 종파들은 신흥불교라고 불리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리라 봅니다.

이것은 일반국민들이 타종교[기독교=>구교(천주교),신교(개신교)]를 구분 하듯이 우리 불교도 전통적인 조계종과 신흥불교(천태,진각,원불교)로 인식하도록 이해를 맞춘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불교의 정통성과 정체성이 훼손당하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절박함에서 고통스럽게 정리해야 할 내용인 것입니다.

원불교가 4대 종교로 진입하고자 노력하면서 종교 진영을 묘하게 양분시키고 있습니다.

기독교계에서 천주교(단일), 개신교(연합)가 양분되어 있는 것처럼, 불교계에서 종단협이 주체가 되어 연합체의 위상을 갖는 듯이 보이는 상황을 이용하여 원불교는 단일종단의 위상을 갖고자 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불교의 전략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받아들이십니까? 한국불교의 맥을 잇는 정통성과 부처님의 제자로 독신수행자의 정체성을 가진 한국불교 대표종단 조계종이 하나의 종파로 전락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요?

그러기에 불교계에서 천태종, 진각종, 원불교 등을 하나로 묶어 신흥불교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군대내 종교현장에서 특히 더 민감한 문제입니다.

국가의 종교정책 중 국방부의 종교정책은 60여 년간 기독교(구교-천주교, 신교-개신교) 중심으로 종교 편향적 내용이 너무도 명확하게 전개되어 왔습니다. 군승을 파송한 지 올해로 41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종단 입장에서는 기존의 군종특별교구 외에 신흥불교(천태, 진각, 원불교)의 새로운 불교영역을 개척하여 군종장교를 파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천태종, 태고종, 진각종의 신흥불교와 여호와의 증인, 제7일 안식일교 등 신흥 종교들의 군종장교 파송과 배치 그리고 종교 건물 신축의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4. 신촌 봉원사 특별위원회 활동


5.  군종장교파송에서 주체성 확립

6. 인재불사



7. 조계종 사찰대표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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