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숙식제공 일체 거부한다”(불교신문 2009-09-17)   2009-10-30 (금) 06:32
최고관리자   9,495



“여비·숙식제공 일체 거부한다”

종회 종책모임 ‘선거문화쇄신’ 선언

조계종 중앙종회 모든 종책모임들은 9월17일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문화를 쇄신하자는 내용의 선언을 발표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내 모든 종책모임이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종단 선거문화 쇄신을 위한 해종행위 근절을 선언했다. 중앙종회 각 종책모임인 화엄회 무량회 무차회 보림회는 오늘(9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는 종단의 미래를 약속하는 축제가 되도록 모든 종도들이 노력해야 한다”며 “비방과 다툼을 통해 종단을 분열시키려는 세력으로부터 종단을 외호하고 종책과 비전을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선거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종책모임들은 이를 위해 △각종 인신비방 흑색선전 등 일체의 해종행위 척결 △종단의 선거문화 혁신 △종도들의 다양하고 건강한 정책 수렴을 다짐했다. 특히 “관례로 여겨졌던 일체의 여비와 숙식 제공 등 구태한 방식의 선거문화에 동참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견지할 것임을 공언했다.

무엇보다 이번 기자회견은 사실상 종회의원 전원의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자는 합의에 따라 열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단일 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어 향후 선거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차회 소속의 중앙종회의원 성관스님은 모두발언에서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는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일정을 통해 진행되는 뜻 깊은 선거인 데다 종단뿐만 아니라 범사회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인천의 사표로서 종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전 종도가 힘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후보 단일화 입장 표명 유보…“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후 발표”

다만 관심을 모았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화엄회 간사 덕문스님은 “오늘 이 자리는  종단 선거의 폐습을 뿌리 뽑아 종단의 기강을 바로잡고 백년대계를 기약하겠다는 순수한 애종심의 발로”라며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뒤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관스님 원담스님 무자스님 의연스님 현조스님 대오스님 정범스님(이상 무차회) 선광스님 성효스님 혜오스님 덕문스님(이상 화엄회) 종호스님 종성스님 승언스님(이상 보림회) 등 14명의 종회의원 스님들이 참석했다. 무량회 소속 스님들은 기자회견 일시에 대한 고지가 잘못돼 본의 아니게 불참하게 됐다. 기자회견 이후 도착한 무량회 회장 향적스님은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은 사정을 해명했다.

장영섭 기자

사진 김형주 기자

다음은 중앙종회 종책모임의 선거관련 선언 전문.

 


 

깨끗한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한국불교 미래를 열어가야 합니다.
- 종단 선거 문화 쇄신과 해종 행위 근절을 촉구하며 -
 
삼보전에 머리 숙여 정례를 올립니다.
 
존경하는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큰스님, 원로대덕 큰스님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행과 포교에 진력하시는 중진스님 이하 사부대중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예를 올립니다.
 
한국불교의 중흥과 미래를 약속하는 제33대 총무원장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든 종도들이 주지하고 있듯이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는 94년 종단개혁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일정을 통해 진행되는 뜻 깊은 선거이며, 종단 화합과 안정이라는 명제 아래 한국 불교의 미래와 청사진을 제시하는 대중 공의의 장(場)입니다. 또한 작년 8. 27 범불교도대회 이후 어렵게 회복되고 있는 교권을 확립하고, 종교 화합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종교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차원에서 종단 뿐 만 아니라 범사회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우리 종단은 잘못된 선거 관행으로 인해 청정 승가의 위상을 스스로 훼손했던 뼈아픈 경험이 남아있고, 최근에는 많은 종도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괴문서 배포와 같은 비법적인 행위가 재연되는 등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행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종도를 대변하는 중앙종회의 구성원인 우리는 매번 선거 때 면 반복되어온 대립과 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덕함을 깊이 참회하며, 차제에 종단 내면에 뿌리 깊게 남아있는 폐습의 관행을 도려내지 않고서는 종단의 기강과 백년대계를 기약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과 함께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우리는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각종 인신비방, 흑색선전 등 일체의 해종행위를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종단의 법과 제도가 정한 정당한 방법을 외면한 일체의 음해성 행위는 “종단을 파탄내려는 해종행위”이며 반사회적 범죄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종도들로부터 아무런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이와 같은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우리는 종단의 사법기관과 공조하여 철저히 진상을 조사할 것이며, 선거 기간과 상관없이 중앙종회 내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반드시 발본하여 종단의 위계와 질서를 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종단의 선거 문화 혁신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종단의 대의기구인 우리는 관행화된 과거 선거 문화의 폐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로 인해 겪고 있는 종단의 고통과 아픔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왜곡된 여비 문화와 이해관계로 얽힌 선거 관행 등은 이번 총무원장 선거 과정을 통해 반드시 극복되어야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는 종도들 앞에 관례로 여겨졌던 일체의 여비 문화와 숙식 제공 등 구태한 방식의 선거 문화에 동참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선언하는 바이며, 각 교구본사 등 전국 선거인단이 동참하도록 솔선수범할 것입니다.
 
셋째, 종도들의 다양하고 건강한 종책을 수렴하여 총무원장 선거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도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종단의 백년대계를 가늠할 종책과 비전이 제시되는 선거문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올바른 종책 선거 문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특히 중앙종회 차원에서 다양하고 건강한 종도들의 종책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를 개설하여 선거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원로대덕 큰스님 이하 사부대중 여러분!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는 종단의 미래를 약속하는 축제가 되도록 모든 종도들이 노력해야합니다. 비방과 다툼을 통해 종단을 분열시켜내려는 세력으로부터 종단을 외호하고 종책과 비전을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선거 혁신을 이뤄내야 합니다. 낡은 틀과 사고를 과감히 벗고 합리적인 이성과 상식이 존중받는 수준 높은 계기를 마련하여, 인천의 사표로서 종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종도가 노력할 것을 머리 숙여 호소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53(2009)년 9월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무량회, 무차회, 보림회, 화엄회일동  
2009-09-17 오후 1:52:27 / 송고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東大 정각원, 재학생 위한 정기법회 마련(불교신문 2009-09-19) 
"흑색선전 척결-여비 받지 않겠다" (불교포커스 200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