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4개 종책모임, 기자회견서 공정선거 선언(법보신문 2009-09-17)   2009-10-30 (금)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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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유포자 끝까지 책임묻겠다”
중앙종회 4개 종책모임, 기자회견서 공정선거 선언
해종행위자 색출 특위 설치…“여비-숙식 받지 않겠다”
기사등록일 [2009년 09월 17일 14:15 목요일]
 

조계종 중앙종회 4개 종책모임이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선거 문화 쇄신과 해종행위 근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화엄회를 비롯해 무량, 무차, 보림회 소속 종회의원 14명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깨끗한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정선거를 다짐했다. 특히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괴문서를 유포하는 등 불법선거를 조장하는 해종행위자에 대해서는 중앙종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설치, 선거기간에 관계없이 발본색원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향후 중앙종회의원들은 “그 동안 관례로 여겨졌던 일체의 여비문화와 숙식제공 등 구태한  선거문화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선거는 94년 종단개혁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일정을 통해 진행되는 뜻 깊은 선거이자 한국불교의 미래와 청사진을 제시하는 대중 공의의 장”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많은 종도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괴문서가 배포되는 등 비법적인 행위가 재연되는 등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에 중앙종회 구성원으로서 매번 선거 때면 반복돼온 대립과 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덕함을 깊이 참회하고 차제 이 같은 폐습의 관행을 도려내지 않고서는 종단의 기강과 백년대계를 기약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종책모임은 “33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만큼은 비방과 다툼을 통해 종단을 분열시키려는 세력으로부터 종단을 외호하고 종책과 비전으로 결정되는 선거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각종 인신비방, 흑색선전 등 일체의 해종행위를 척결하는 것은 물론 일체의 여비문화와 숙식제공 등 구태한 방식의 선거문화에는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종도들의 다양하고 건강한 종책을 수렴해 총무원장 선거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앙종회 각 종책모임이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공정선거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단 안팎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종단의 입법기구로서 불법선거를 예방할 수 있는 선거법 개정 등은 등한시 하면서 불법선거를 막자는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다소 모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원담 스님은 “중앙종회 차원에서 지난 3월 종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논의했지만 끝내 부결되면서 이를 개정하지 못한 과오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종도들의 여론이 높은 만큼 향후 종회에서 이를 반드시 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무차회(성관, 원담, 무자, 의연, 대오, 정범, 현조 스님)와 보림회(종호, 승언, 종성 스님), 화엄회(혜오, 덕문, 성효, 선광 스님) 소속 종회의원 14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당초 참석하기로 약속됐던 무량회는 기자회견 시간 전달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불참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015호 [2009년 09월 17일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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