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재가자 망라한 ‘전법단’ 출범한다(미디어붓다 2010-04-20)   2010-04-20 (화) 22:59
최고관리자   8,903



스님-재가자 망라한 ‘전법단’ 출범한다
지도법사-전법지원-자문법사단 체제로


포교원, 4월 30일 조계사에서 전법단 출범식
10여개 분야의 포교전문 스님·재가자로 구성

조계종에는 포교 전문 스님을 지칭하는 말이 없다. 선방에서 오래 수행한 스님들을 수좌라고 칭하고, 강원에서 공부하는 스님들을 학승들이 지칭하고, 주지나 종회의원을 담당하는 행정승이 부르는데, 포교를 전문으로 하는 스님을 지칭하는 말은 없다.

포교를 전문으로 하는 스님을 지칭하는 말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포교 전문가로 구성된 승가조직도 없다. 포교에 열심인 재가자들의 포교사단은 있는데, 왜 스님들의 포교사단은 없는 것일까.

누군가는 이를 두고 “전법은 스님들의 가장 본래의 소임인데 별도의 이름을 갖다 붙일 필요가 있냐”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조계종의 열악한 포교 현실에 비추어볼 때 ‘말장난’에 지나지 않음을 누구나 깊이 인식하고 있다.

조직은 조직을 넘어서는 새로운 힘을 발휘한다. 이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승가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이다. 이처럼 스님들의 포교 조직화를 마련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새로운 포교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조계종이 ‘전법단’을 새로이 조직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은 4월 30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 전법단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4월 15일 밝혔다.

전법단은 포교원이 포교활성화와 신도단체의 조직화를 위해 새롭게 마련되는 조직으로, 포교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스님들과 재가신도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전법단은 세 조직으로 구성되는데, 포교현장에서 주체적으로 법회활동을 하고 있는 스님들을 중심으로 지도법사단이 구성되며, 재가 지도자 중 설법능력이 뛰어나고 법회 지도 능력을 갖춘 재가자를 중심으로 전법지원단이 조직된다. 또 포교영역에서 학덕과 명망을 갖춘 스님들을 중심으로 자문법사단이 꾸려진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그동안 포교의 사각지대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스님들이 종단의 지원이나 협력없이 혼자서 포교를 해나가는데 커다란 어려움을 겪어왔고, 또한 포교를 전담하는 스님들의 조직이 없다보니 중생교화의 원력을 이어가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포교역량이 우수한 스님들을 중심으로 전법단을 마련한 것은 우선적으로는 포교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지만, 포교의 미래를 책임질 포교 인재들을 양성하고 종단 차원의 새로운 포교방향을 제시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포교원은 현재 약 300여명의 전법단 지도법사들을 모집한 상태이며, 향후 1000여명의 법사들을 모집해 전법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포교원의 전법단 출범은 그동안 조계종 포교원이 고민해온 포교역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조계종 포교원의 역할은 사실상 점조직에 가까운 신행단체들을 연결하는 센터 역할에 그쳐왔다. 1994년 이후 조계종 포교부가 포교원으로 독립하고, 포교사고시가 시행된 이래 1만여명의 포교사가 배출되었음에도 포교의 영역은 여전히 스님 개인별 혹은 재가자 단독적인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포교에 원력이 있는 스님의 수가 극히 적은데다 지방 교구나 단위사찰의 포교활동이 매우 저조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교에 관심있는 스님들도 사찰이 아닌 여타 일반 현장에서 활동할 경우 대부분 자신의 사비를 털어야 하니 몇 년 못가서 포교활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재가불자들의 신행단체 가운데는 지도법사가 없는 단체가 허다했고, 포교활동의 영역 또한 점점더 좁아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조계종 포교원이 이번에 전법단을 출범한 것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스님들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포교단체가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혜총 스님은 “비슷한 분야에서 포교활동을 하는 스님들과 재가자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면 스님들 각자가 자기분야의 포지션이 확립될 것이고, 조직의 힘으로 인한 원심력도 생길 것”이라며 “이처럼 포교의 장이 확대되면 젊은 스님들도 포교활동에 많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교부장 계성 스님은 “올해 1억 정도의 전법단 지원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고, 내년에도 전법단 예산을 대폭 증액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전법단 활동이 잘되면 전법단 후원회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말사 주지를 하지 않고 평생토록 포교만 해도 스님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성 스님은 또 “전법단이 출범되면 포교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여러 곳에 포교인력들을 파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조계종 포교원에 등록된 신도단체에는 반드시 조계종 스님이 지도법사로 파견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계종 포교원은 4월 전법단 출범식 이후 5월부터 시범활동에 착수하고, 6월에는 계층별, 지역별 전법단을 조직할 계획이다. 또 7월에는 지역별 간담회를 개최해 각 법회별 전법단 활동을 진단하고 수시로 현장 상황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계층별 포교조직은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군인/ 청소년/ 경찰/ 교정인/ 체육인/ 공무원/ 새터민/ 이주민/ 장애인/ 국제(해외-국내) 등 10여개의 분야로 구성될 계획이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전국 곳곳에 부처님 가르침 전한다”(불교신문 2010-05-01) 
“재산 출연 취지는 동의, 시행 일러”(법보신문 201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