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법단 출범 의미와 과제(법보신문 2010-04-26)   2010-07-15 (목)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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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법단 출범 의미와 과제
계층포교 강화 위한 초석…재원 마련이 관건
기사등록일 [2010년 04월 26일 12:59 월요일]
 

4월 30일 공식 출범하는 ‘조계종 전법단’은 포교 사각지대 해소와 계층포교 강화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군장병,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 등 포교 취약 계층에 대한 전법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교계는 역량 부족과 재원의 한계 등을 이유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웃종교가 인적 물적 자원을 대거 동원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선교활동을 통해 이들 분야에 대한 공고한 입지를 다져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계종이 뒤늦게나마 포교 역량의 결집과 조직화를 기반으로 전법단을 출범하는 것도 장기적인 포교활성화의 토대 마련을 위해서는 계층 포교 등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포교원은 지난해부터 포교역량에 대한 종단 차원의 조직화와 전향적인 활동지원의 필요성을 검토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4월 3일 대전에서 열린 대전충청지역 포교결집대회에 사부대중 5000여 명의 동참을 이끌어 냈으며, 18일 열린 제주지역 포교결집대회에도 3000여 명이 운집하는 성과를 이뤘다. 상대적으로 불교 기반이 미약한 두 지역의 성공적 결집대회 개최는 지역 포교 활성화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포교 일선에서 활동 중인 스님과 재가법사들은 전법단 출범에 대해 환영과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다. 포교 활동이 대부분 개인의 원력으로 이뤄지다보니 경제적 어려움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불자들의 보시 문화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일부 유명 기관에 집중, 포교 현장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는 것이 이들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고대병원법당 지도법사 지현 스님은 “이웃종교의 경우 조직을 통해 시스템을 갖추고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어, 동일 분야에 활동 중인 인력들의 연계를 통한 조직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됐다”며 “사실상 포교 사각지대로 방치돼온 분야는 종단 차원의 인적 물적 지원을 통해 불자들의 동참을 이끌어야 한다”고 전법단 출범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법사단의 성공적 활동을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요컨대 포교원이 법사단의 활동 및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비롯해 지속성을 담보할 재원 확보에 관한 부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님은 “이제라도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한 공청회 자리를 마련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전법단이 일회성 지원으로 그치게 되면 교계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 불자들에게 오히려 큰 실망만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포교부장 계성 스님은 “법사단을 포교에 대한 투철한 사명과 원력, 법회 지도와 운영 능력을 가진 검증된 분들로 구성해 지원 내용 등을 일임하고, 포교원은 지원과 연결이라는 매개체의 역할만 담당할 것”이라며 “지속성을 담보한 법사단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종책적으로 예산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046호 [2010년 04월 26일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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