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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대 종회의원 "불교폄훼 시급한 현안" |
| “맞대응 보다 내실 다져야”…종교지도자 대화 노력 |
조계종 제15대 중앙종회의원 직선직 당선자들이 개신교계의 불교폄훼를 시급한 종단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회의원스님들은 최근 잇따른 개신교 불교폄훼 움직임을 불교계의 내부 성찰 계찰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들은 현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장명스님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개신교 활동으로 불교계 활동이 실제 영향을 받고 있다. 지금은 빙산의 일각이지만 종교간 갈등이 첨예화되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묵스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도 많다”며 “개신교측이 ‘일단 벌여놓고 보자’는 식으로 논란을 야기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의 원인 진단은 다양했지만 이를 내부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성효스님은 “개신교측의 최근 행태를 보면 그들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며 “우리가 먼저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관스님은 “우리의 분열된 모습이 오히려 그들을 단합하게 한 것이다. 종단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적천스님 역시 “바로 반박하거나 공격하기보다 내부를 먼저 다져야 한다”며 지역사암연합회의 결집과 화합을 촉구했다.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 템플스테이 예산 저지 운동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되, 감정적 대립이 아닌 상설기구 조직 등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범스님은 “즉각적인 대응보다 종단이 해야 할 역할을 먼저 살피고, 대응하기 위한 조직기구를 마련해서 차분하고 냉정하게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밑바탕에 있는 여러 문제 원인을 분석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조스님 역시 ‘장기적 대응’을 주문했다. 스님은 “개신교의 불교폄훼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상설대응기구를 설치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원스님도 “종단 차원에서 기구를 설치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이웃종교와 화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종교지도자들의 대화와 소통 노력도 강조했다. 정념스님은 “불교가 먼저 종교간 화합과 소통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토론하고 소통하면 그 뜻이 신도들에게도 바르게 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견진스님은 “개신교 불교 폄훼를 대놓고 비판하는 것은 불자로서 옳지 않다”며 “전면적으로 공격하기보다 종교지도자 모임이나 정부를 통해 자제를 요청하고 종교화합과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종단에는 정치권에 제 역할을 주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심우스님은 “최근의 사태에 종단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일관스님은 “종단지도부가 정치권을 향해 할 말은 당당히 해야 종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집행부를 신뢰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종회의원스님들은 템플스테이 예산 저지나 직접적인 훼불 행위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불자로서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원인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장기적인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일부 종회의원스님들이 ‘종회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역설한 만큼 오는 9일 개원하는 종회에서 개신교 불교폄훼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제시된 원인과 대응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어떻한 행동으로 실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