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기대말고 쇄신·변화하자”(불교신문 2010-12-17)   2010-12-17 (금)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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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부지원 기대말고 쇄신·변화하자” 총무원장스님, 본사주지회의서 밝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12월17일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국회 예산안 날치기 통과로 나타난 정부·여당의 천박한 민족문화유산 인식에 대해 공식적으로 첫 말문을 열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12월17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 예산에 대한 집착을 떨치고 사찰과 종단차원의 장기적인 노력을 통해 불사를 진행한다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이런 뜻이 한 목소리가 되기 위해 본·말사들이 어려움을 감내하고 불교가 쇄신하고 변화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날 총무원장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인사말이 길어질 것 같다”며 “개인의 이익보다 종단의 발전을 위해 다소 민망할 수 있는 발언에 대해 본사 주지 스님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전제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그동안 종단은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 대규모 불사를 해왔고 이것이 오랜 관행이 돼 정부 지원을 많이 받는 것이 주지 소임을 잘 사는 것으로 비쳐져왔다”며 “이로 인해 신도를 통해 십시일반 불사하는 것을 놓치고 신도 교육에 소홀해왔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가톨릭이 1962년 쇄신과 개혁을 모토로 삼아 현재까지 교단을 이끌어온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는 쉽게 예산에 집착해 정부로부터 아쉬운 소리를 하며 부탁하는 태도를 취해 사찰 면모를 갖춰왔으나 그것이 진정 국민이 원하는 불교의 모습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정부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교계 포섭작업에 대해 맹비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3년전 8·27 범불교도대회에서 느낀 것이 있다”며 “우리가 한 목소리 한 뜻을 내려고 할 때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장, 국정원 직원들이 이를 철저히 분산하고 분열시키는 것을 봤는데, 지금도 종단이 쇄신과 변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분산시키기 위해 각처에서 도와주겠다고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에게 예산에 대한 집착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정부 지원 예산에 대한 집착을 떨치고 불사 예산을 변화시켜 신도 등을 통해 장기적인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며 “1년 불사할 것을 10년 하고, 10년 할 것을 100년에 하겠다는 의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본·말사가 예산에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감내하는 속에 종단이 한 목소리 한 뜻으로 새로 태어난다는 심정으로 노력해야 변화할 수 있다”며 “개인이 아닌 불교 전체의 이익을 위해 힘들지만 긴 호흡을 갖고 종단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의 인사말이 끝나자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그 뜻에 동의하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에서 일제히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인사말 후 교구본사주지회의가 본격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긴급 현안 논의 △민족문화수호위원회 구성 △결의문 채택 등을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한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과 단장 정념스님을 비롯한 종책특보 스님들이 참석했다.
 
본사주지 스님으로는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법주사 주지 노현스님, 마곡사 주지 원혜스님,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 직지사 주지 성웅스님,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 쌍계사 주지 성조스님,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 화엄사 주지 종삼스님,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 대흥사 주지 범각스님, 관음사 주지 원종스님,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 군종특별교구장 자광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한 신흥사, 불국사, 범어사, 백양사, 봉선사 등은 대리 참석해 25개 교구본사 모두가 참석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2시에는 원로회의와 조계종 템플스테이운영사찰주지회의가 열리며, 4시에는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연석회의가 진행된다. 또 포교신도단체 대표자 회의(오후2시)와 직할교구 신도임원회의(오후7시)가 잇따라 개최된다. 25일 오전11시에는 전국 교구신도회장 및 신도단체장 연석회의가 열리는 등 정부·여당의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성토하고 향후 방향과 계획이 종단차원에서 논의되고 발표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010-12-17 오전 11:58:29 / 송고
 
김하영 기자   사진 신재호 기자


2. “민족문화 외면 민주주의 유린 규탄”  본사주지회의 결의문 채택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는 오늘(12월17일) 오전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민족문화를 외면한 정부 여당을 규탄하고 민족문화 전승에 필요한 노력을 국민과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25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교구본사주지회의는 ‘민족문화 외면과 민주주의 유린을 규탄하며’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민족문화수호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과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이 교구본사 주지 대표로서 참여하고, 종단의 지침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은 ‘범어사 천왕문 화재와 관련한 입장’표명을 통해 범어사 천왕문 화재로 한나라당 정치인을 범어사에서 맞이한 것에 대해 종단 지침을 엄수하지 못한 점을 참회하고 앞으로 범어사 본말사는 종단의 지침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교구본사주지회의는 결의문에서 “교구본사 주지 일동은 졸속적이고 폭력적인 국가예산안 통과를 규탄한 조계종 총무원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민족문화를 외면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유린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규탄함과 동시에 우리 스스로 민족문화의 보존과 전승, 발전에 필요한 자구적인 노력을 국민과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교분리 원칙하에 종교적 사명과 사회적 역할 증진을 위해 전력 △이명박 정부 및 한나라당 인사들과 개별 접촉 하지 않고 사찰 출입 거부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의 정신 저버린 4대강 사업 반대 △불교 자주권과 자율권을 규제하는 각종 국가 법률 반대 △수행, 교육 및 포교 등 종교 본연의 활동과 민족문화 보존에 최선다하기 등을 국민과 함께 펼쳐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 예산에 대한 집착을 떨치고 사찰과 종단차원의 장기적인 노력을 통해 불사를 진행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이런 뜻이 한 목소리가 되기 위해 본ㆍ말사들이 어려움을 감내하고 불교가 쇄신하고 변화되도록 노력하자”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2010-12-17 오후 2:51:27 / 송고
박인탁 기자/ 사진 신재호 기자


3. “오로지 正法으로 삿됨을 끊고 정진하라”   원로회의 유시 발표

 
 
조계종 원로회의 유시가 발표됐다. 원로회의는 오늘(12월17일) 제36차 회의를 열고 “2000만 불자들은 오로지 정법으로 삿됨을 끊고 정진하라”는 유시를 내렸다.
 
원로회의는 유시를 통해 “국민의 고통과 전통의 훼손을 가져온 금번 정치권의 행태로 빚어진 현 상황에 대해 우리 원로들은 한 마음으로 경책의 죽비를 높이 들어 종단의 평안함을 이끌지 못함을 자성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원로회의는 “우리 불교계가 사회문제나 정치문제라 하여 무조건 방관하는 것은 옳지 않은 법”이라며 “정견(正見)을 가지고 삿됨을 끊고 오로지 정법을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에서부터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원로회의는 “외부의 탓만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수행을 점검하고 우리 불교계의 잘못된 관행과 악습을 끊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세우는 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로회의는 부처님 법대로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내렸다. 원로회의는 “장애를 양약(良藥)으로 삼고 고통을 수행의 의지처로 삼아 국민 모두가 복되고 참된 길로 함께 나아가자”며 “불자들의 지혜로 국민이 화합하고 숭고한 전통이 높이 빛나는 길로 용맹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원로회의는 안건으로 상정된 ‘원로회의 의원 선출’ 건에 대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결정했다. 다음 회의는 내년 3월경에 열릴 예정이다.
2010-12-17 오후 4:54:47 / 송고
김하영 기자  /사진 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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