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는 오늘(12월17일) 오전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민족문화를 외면한 정부 여당을 규탄하고 민족문화 전승에 필요한 노력을 국민과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25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교구본사주지회의는 ‘민족문화 외면과 민주주의 유린을 규탄하며’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민족문화수호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과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이 교구본사 주지 대표로서 참여하고, 종단의 지침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은 ‘범어사 천왕문 화재와 관련한 입장’표명을 통해 범어사 천왕문 화재로 한나라당 정치인을 범어사에서 맞이한 것에 대해 종단 지침을 엄수하지 못한 점을 참회하고 앞으로 범어사 본말사는 종단의 지침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교구본사주지회의는 결의문에서 “교구본사 주지 일동은 졸속적이고 폭력적인 국가예산안 통과를 규탄한 조계종 총무원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민족문화를 외면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유린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규탄함과 동시에 우리 스스로 민족문화의 보존과 전승, 발전에 필요한 자구적인 노력을 국민과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교분리 원칙하에 종교적 사명과 사회적 역할 증진을 위해 전력 △이명박 정부 및 한나라당 인사들과 개별 접촉 하지 않고 사찰 출입 거부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의 정신 저버린 4대강 사업 반대 △불교 자주권과 자율권을 규제하는 각종 국가 법률 반대 △수행, 교육 및 포교 등 종교 본연의 활동과 민족문화 보존에 최선다하기 등을 국민과 함께 펼쳐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 예산에 대한 집착을 떨치고 사찰과 종단차원의 장기적인 노력을 통해 불사를 진행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이런 뜻이 한 목소리가 되기 위해 본ㆍ말사들이 어려움을 감내하고 불교가 쇄신하고 변화되도록 노력하자”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2010-12-17 오후 2:51:27 / 송고
박인탁 기자/ 사진 신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