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국장이 장사 다니는 자리냐?"(불교닷컴 2555(2011)-03-10)   2011-03-11 (금)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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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국장이 장사 다니는 자리냐?"
'생수·상조' 질의에 재무부 혼쭐…부실답변 구설수
결산안 심의에 재무부장 불참, 한때 부결 분위기


조계종 총무원이 분담금 의존율을 낮추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익사업이 중앙종회에서 혼쭐이 났다.

중앙종회의원들은 186회 임시회 종무보고·종책질의에서 재무부의 수익사업을 강하게 질타했다.

주경 스님이 포문을 열었다. 스님은 "종무행정기구가 사업에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재정국장이 시골말사를 다니면서 생수, 상조회 얘기나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재무부장 성월 스님은 "재무부에 사업팀이 있고 재정국장이 사업팀도 관할하고 있어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자현 스님은 "물 좋은 산골 사찰에 생수 홍보를 하려고 재정국장이 왔다. 사정을 얘기하고 부탁을 했는데 자기 말만 하고 가더라"라며 "몇몇 본사에서는 수백상자를 받아서 말사에 다 부담시키고 있어 문제다. 이것은 강매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성월 스님은 "총무원은 강매한 사실이 없다. 각 교구본사에 사정사정하고 돌아다닌다. 모교구본사 주지스님은 와서 돈을 주고 간적이 있고, 수익금은 전액 승려노후기금으로 충당한다"며 "의원스님들이 더 도와주실걸로 생각했는데 질책할 줄 몰랐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자현 스님은 "사찰과 신도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익사업 한다고 하는데, 엄청난 부담이 된다. 분담금 더 내는게 낫다. 다른 물 보다도 비싸다"며 "답변이 현실과 맞지 않다"고 몰아붙였다.

주경 스님은 "본사에서 강제로 우리 절에 보낸 물이 있는데 처치곤란이다"라며 "사찰 입장에서는 차라리 종단발전을 위한 분담금을 더 낼 수도 있다. 의견을 물어 분담금을 인상하는게 낫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성월 스님은 "총무원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익법인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며 "분담금 상향은 생각한 바 없다"고 대답했다.

"계약조건 업무상 비밀" 공개거부…원론적 답변만

원경 스님은 "물 한병 파는데 100원 남는데 그걸로 뭘 하겠다는 것이냐. 수익사업을 할려면 과감히 투자해서 하라"고 강조했다.

제정 스님은 종책질의에 대한 답변 부실을 꼬집었다.

스님은 "서면답변에 비밀사항이라 답변을 못한다고 했는데 문건으로 공개해야 한다. 종교단체가 수익사업을 하는데 비밀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성월 스님은 "계약내용이 비공개이고, 실적은 공개할 수 있다. 재무부에 오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무부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은 회피와 감추기로 일관해 구설수에 올랐다.

제정 스님은 상조사업과 관련해 △종단과 군인상조회의 계약조건 △진행상황과 현황 △계약당사자 △향후 진행방향 등 4가지를 물었으나, 재무부는 "업무상 비밀유지에 해당한다"며 공개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생수사업과 관련해서도 △비교견적 여부 △비교 근거 △판매된 내역 △강매 여부 등 8가지를 질의했으나, 재무부는 개략적으로만 답변했다. 답변의 분량 보다 오히려 질문의 분량이 많다.

정범 스님은 "재향군인회 같은데 상조회 하지 말고 종도들이 원하는 상조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업을 종무행정에 끌어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종책질의가 끝난 뒤 재무부장 성월 스님은 건강을 이유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안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할 책임자가 없어 본회의는 한때 격앙된 분위기로 흘렀다. "부결시키자"는 발의까지 나왔으나 다음 회기부터는 총무원 집행부가 자리를 지키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은 뒤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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