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가야산은 보물산 (예스무한 2011-07-04)   2011-07-08 (금)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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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가야산은 보물산
한국불교계 성역화 움직임… 보존 통한 관광자원 기대
2011년 07월 04일 (월) 09:35:15 장선애 기자 jsa7@yesm.kr
   
▲ 불교전래지이며, 1000년 넘은 불교 수행길이고, 내포지역민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백제 미소길을 스님과 불자들이 걷고 있다.

한국불교계가 내포 가야산을 주목하고 있다. 백제시대 불교의 전래지로써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절반’(절 한채에 초가집 한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교가 융성했던 가야산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전국 조계종단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6월 28일, 올해로 다섯번째 진행된 백제미소길걷기에 내포지역 사찰 뿐만 아니라 조계사 등 수도권 대형사찰에서 스님과 신도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동안 수덕사와 시민단체가 연합, 반환경적 개발을 막아낸 가야산은 이날 전국에서 온 700여명의 참석자들로 들썩였다.
걷기에 앞서 가야산연대 공동위원장인 수덕사 주지 지운스님은 “경주 남산에 버금가는 불교성지를 더 이상 관광위주의 관리에 맡길 수 없다”면서 충남도와 서산시의 난개발정책을 비판하고 “가야산 불교성역화를 반드시, 꼭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은 “남연군묘의 역사에서 보듯 미움보다는 용서를 배우는 성지 가야산은 국민들의 힘들고 어려운 삶을 위로해 주는 쉼터가 될 것이다”며 지방과 수도권 사찰의 연대를 통한 가야산 성역화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은 법어를 통해 “수많은 역사문화와 조상의 얼이 서려있고, 동식물의 보고인 가야산을 곶감 빼먹는 식으로 개발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 뒤 “가야산 불교성역화 사업은 종교적 테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맑고 깨끗한 생명을 드러내 가치있고 보람있는 삶을 살고자하는 운동이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남연군묘 아래에서부터 서산 보원사지까지 6㎞구간을 걸으며, 가야산의 역사문화·자연환경적 가치를 느끼고 백제미소길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옥천암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첫해부터 5년째 계속해서 이 행사에 참석했는데, 길이 너무 망가졌다. 5년 전에는 자연그대로의 흙길이어서 맨발로도 걸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어차피 차도가 아닌 걷는 길로 만드는데 산에다 왜 이렇게 돈을 들여 돌을 깔고, 조경수를 심어놓았는지 모르겠다”면서 혀를 찼다.
기관장 가운데 유일하게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남종 도의원은 “충남도와 시민단체, 불교계가 가야산보존에 합의하고 사업계획을 수정했음에도 실제 공사과정에서 너무 많은 부분이 파괴돼 안타깝다. 예산을 쓰기위해 사업한 꼴이다”고 통탄하며 “늦었지만 앞으로 진행되는 가야산 관련 사업에서는 역사와 환경보존에 가치를 두고 슬로시티, 황새공원과 더불어 예산군의 주요자원으로 관심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올 초 감사원으로부터도 자연훼손과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당시 감사원의 지적도 불필요한 예산을 들여 자연을 훼손한다는 것이었다.
한편 조계종은 8월 15일 보원사지에서 가야산성역화 선포식을 열고, 7월 한달동안 사진공모전과 수도권 사찰내 내포 4개시군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 관련 사업을 계속 벌여나갈 계획이다.
가야산에는 100여개의 절터와 서산마애삼존불상, 보원사지 오층석탑, 수덕사 대웅전 등 국보급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으며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진노랑상사화 군락지가 있는 등 생태계의 보고로 꼽혀 지난 2008년 불교계에서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 등재운동이 일기도 했다.
지역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가야산은 특별한 보존대책이나 연구가 제대로 안됐음에도 역사문화적 자원으로서 형태가 남아있다. 곳곳에 많은 흔적들이 있고 생태자원도 잘 지켜져 미개발지에 대한 현대인들의 동경에 걸맞는 곳이다. 잘 보존하고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해 연구한다면 오히려 관광자원으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조계종단 차원의 가야산 불교성역화 운동에 해당 지자체들이 종교를 떠나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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