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린 군승 동안거에 참석한 대중이 교구장 자광스님의 법문에 맞춰 포살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여러분은 모두가 부처님입니다. 그런데도 오늘 전국에서 모두 모여 탁마를 하는 까닭은 곧 개금불사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속의 먼지가 묻어 이를 모두 털어내고, 본래의 찬연한 황금빛을 되찾자는 것입니다. 자, 대중은 모두 모이셨습니까. 화합하십니까. 모두 청정하십니까.”
“네. 화합합니다.” 조계종 군종교구장 자광스님의 물음에 전통불교문화원 대법당이 떠나갈듯 우렁찬 함성이 울렸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주최한 ‘군승 동안거’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렸다. 전국 군부대 사찰에서 활동하는 군승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안거는 포살법회로 시작됐다.
전국 130여 군법사 한자리에 모여
탁마하고 포교경험 나누며 수행점검
자광스님이 법사로 참석한 포살에서 군승들은 1시간30분 동안 <범망경>을 읽었다. 포살법회에서 자광스님은 “오늘의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돌리자. 허물을 벗어내고 그 법력으로 뭇 중생에게 법을 전하는 법사가 되자”며 법문을 설했다.포살법회에 이어 군별 간담회가 개최됐다.
동안거에 참석한 군법사들은 전통불교문화원 각 회의실 군별로 간담회를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타종교의 공격적인 선교에 맞서 포교를 강화하기 위한 각종 논의를 비롯해 부대내 현안들이 다수 토로됐다.
특히 노후된 법당 시설 보수 문제가 곳곳에서 제기됐다. 군종교구 관계자는 “대부분의 군법당이 198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시설이다보니 노후에 따른 보수나 신축의 필요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군화를 벗고 법당에서 법회를 보는 것이 현 젊은이들의 생활습관과 달라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고 전했다.
오는 5월2일 완공하는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불사 진행현황 소개 시간도 마련됐다. 호국연무사 신축불사는 외관 공사를 모두 마친 상태다. 현재 3500개의 의자가 설치됐으며, 강서예술촌(이사장 청원스님)이 제작한 삼존불을 모셔와 봉안했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불사현황 소개에 이어 자광스님은 “현재 30억원의 불사금이 추가로 모연돼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크다”고 말하고 “특히 음향과 조명시설을 보시할 불자가 있으면 소개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음향 및 조명시설은 각각 약 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둘째날, 공주 학림사 조실 대원스님 초청 특별법회를 시작으로 초청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은 백기자 뇌과학 박사가 ‘뇌 상담과 교육’을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관계자가 참석해 종무행정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백기자 교수는 강의에서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개론을 소개하고 ‘행복한 뇌 만들기 습관’을 제시했다.
백 교수는 “신생뉴런의 장점은 기억력 사고력 창의력 집중력이 높으며, 나쁜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반면 스트레스는 신생뉴런의 생성을 억제하는 천적이다”며 “아침식사와 채식 위주의 식단을 통해 뇌의 기능을 활발하게 만든다.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무원 총무부 박종학 팀장이 ‘종단 승적업무 안내’를, 교육원 연수국장 진광스님이 ‘종단의 각종 연수교육’을 소개했으며, 포교원 정유탁 신도팀장이 ‘포교종책 및 신도교육’을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전체토의 시간을 통해 군승의 역할과 포교강화 전략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자광스님은 “논산훈련소 신축불사 회향과 군사찰 포교지원 강화, 포교역량 결집 극대화, 수계장병 10만명 돌파를 올해 주요 사업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군승법사들이 더욱 정진하겠다”며 “스님과 사부대중이 군포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후원과 격려를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801호/ 3월21일자]